가격 69만원…"음향 자신"
[ 김정은 기자 ] “블루투스 스피커 ‘모브원’으로 뱅앤올룹슨 제네바 보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오디오 회사와 경쟁하겠습니다.”
키아스(대표 강동훈·사진)가 도자기 제조업체 젠한국(회장 김성수)과 손잡고 세라믹 블루투스 스피커 모브원(MOV1)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주요 백화점과 스피커 대리점에서 판매에 나섰다.
키아스는 미술사업을 하는 회사다. 신진 화가 100여명을 확보해 이들의 작품을 일반 소비자나 대기업 판촉물팀 등에 연결해 줬다. 아트 업체가 스피커 사업을 시작한 건 미래 먹거리 고민 때문이다.
키아스는 그리스어로 ‘세라믹과 예술, 소리’라는 뜻이다. 강동훈 대표는 미국 새너제이주립대를 졸업한 뒤 하이닉스반도체 북미지사, 오토데스크코리아 영업총괄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13년 키아스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스피커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로 디자인과 기능으로 차별화한 신생 중소기업이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례가 드문 도자기 스피커는 거실과 주방,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획과 연구개발(R&D)에 1년반 걸렸다. 디자인은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총괄, 필립스 수석디자이너를 지낸 데미안 김 부사장이 맡았다. 본체 외형은 세라믹 재질이다. 젠한국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1200도 가마에 두 번, 1000도 가마에 한 번 구워 20단계의 공정을 거치면서 수축과 오차를 극복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와 달리 세라믹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울림을 준다.
도자기를 덮는 스피커 천은 미국의 패브릭 제조업체 마하람에서 가져왔다. 음향 기술은 덴마크 회사 피어리스와 손잡았다. 모브원은 기존의 스피커와 달리 스피커 단면이 천장을 향한다.
강 대표는 “일반적으로 스피커가 검은색인 데 반해 모브원은 세라믹의 특성을 살려 빨강, 주황, 회색 등 색상이 다양하다”며 “비슷한 크기의 블루투스 외국 제품은 100만원을 넘지만 모브원은 69만원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키아스는 도자기를 접목한 소형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화병 모양의 세라믹 스피커를 비롯해 세라믹 공기청정기, 세라믹 가습기와 세라믹 조명 등을 구상 중이다. 강 대표는 “세계 최고의 ‘세라믹트로닉스(도자기로 제작한 가전제품)’ 업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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