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쇼크·BNK캐피탈 손실·ELS 급감 '극복'
IBK·KB·두산캐피탈 등 10월 하순 이후 발행 재개
[ 이상열 기자 ] 극심한 발행 침체에 빠졌던 캐피탈업체들의 회사채(캐피탈채)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6일까지 하나캐피탈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 롯데캐피탈 신한캐피탈 KB캐피탈 현대캐피탈 두산캐피탈 RCI파이낸셜서비스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등이 캐피탈채를 발행하기 위해 신용등급 본평가를 받았다.
캐피탈업체들은 9월 이후 한동안 회사채 발행을 중단했으나 서서히 발행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한동안 캐피탈채 발행시장은 ‘개점 휴업’ 상태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잠재부실을 털어내며 지난 8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내놓자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BNK캐피탈이 렌털채권 부실화로 5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BNK캐피탈의 렌털채권 부실화로 회사채 투자자들이 캐피탈업체들의 자산건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9월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해 주가연계증권(ELS) 발 宣戮?급감한 것도 캐피탈채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권사들은 ELS를 발행하면서 발행액의 상당 부분을 동일등급 대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캐피탈채에 투자한다. 9월 ELS 판매량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캐피탈채 투자 수요도 그만큼 줄었다.
캐피탈채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국고채 대비 신용스프레드도 꾸준히 높아졌다. 3년 만기 AA- 등급 캐피탈채의 국고채 3년물 대비 신용스프레드는 7월 말 0.315%포인트에서 지난주말 0.558%포인트로 높아졌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캐피탈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돼 금리메리트가 생기면서 일부 기관투자가가 우량기업 캐피탈채를 중심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ELS 발행도 서서히 늘어나 증권사의 캐피탈채 매수세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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