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브랜드 파워의 시너지 효과
[ 김하나 기자 ]최근 주택시장에서 인기 상종가인 컨소시엄 단지의 잇단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컨소시엄 단지란 2개 이상의 건설사가 모여 공동으로 하나의 아파트 단지를 시공 및 분양하는 단지를 말한다.
재개발, 재건축사업 등 조합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때나 대단지 아파트를 지을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장점이 많다. 우선 2개 이상 업체가 공동 시공하면서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상호 윈윈도 가능하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업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각 건설사들의 장점이 결합돼 아파트 상품의 질을 높임으로써 신뢰성을 더한다는 강점이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와 합작한 경우는 각각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이다. 1군사 브랜드 아파트는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고 통상 일반 아파트 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지역 내 랜드마크급 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 부평구의 부평5구역 재개발 사업지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아파트는 당초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풍림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자 삼성물산이 풍림산업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단지명도 '부평 래미안아이원'에서 '래미안 부평'으로 변경한 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시켜 단지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나타난 높은 청약경쟁률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91대 1, 평균 20.3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됐다. 지난 9월 포스코·계룡·금호건설의 합작품인 ‘세종시 2-1생활권 더 하이스트’도 평균 청약경쟁률 53.3대 1로 올 들어 세종시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분양된 컨소시엄 단지도 마찬가지. 지난 3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의 경우 1029가구 모집에 1만804명이 몰리며 평균1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뒤이어 4월 금호·롯데건설이 선보인 충남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2차’도 평균 청약경쟁률 8.8대 1로 올해 아산시에서 공급된 단지 중 청약률 높은 최상위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굴지의 건설사들이 힘을 합쳐서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믿고 청약할 수 있고 이런 결과는 높은 청약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성, 신뢰성, 브랜드, 기술력, 그리고 상호 장점이 결합된 상품력까지 갖춘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손잡고 이달 동탄2신도시 A90블록 일대에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인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5~20층 11개 동 총 1067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지며, 전 가구 전용 51~84㎡의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동탄신도시 내 최초로 전용 51㎡가 공급돼 소형평형의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남향위주의 판상형 4베이 설계와 활용성 높은 알파룸 등의 혁신적인 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1층 세대는 테라스를, 최상층세대는 다락방의 특화공간이 마련됐다(일부세대). 동탄2신도시의 중심도로인 동탄대로와 동탄순환로가 인접해 이를 통하여 동탄역 및 중심상권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의 통학이 가능한 위치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송파 헬리오시티’도 이달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 지상 35층, 84개 동에 총 9510가구(전용면적 39~150㎡)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39~130㎡의 1,5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9호선 석촌역(2018년 예정)이 인근에 있고 석촌호수와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짓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역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49~150㎡의 총 829가구(임대 116가구, 조합 456가구)다. 이 가운데 2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변으로 서원초, 원명초, 원촌중, 반포고 등 서울 최고의 공교육 학군이 밀집해 있고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명품 학원가도 형성돼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S1블록에 선보이는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자이’는 지난 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중이다. 다산신도시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공공분양으로서 경기도시공사와 대림산업·GS건설이 함께 진행하는 민간참여 공동시행사업으로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1층~최고지상 29층, 12개동으로 1685가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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