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창업생태계와 발전과제’ 연구보고서 발표

입력 2015-11-10 13:16  

동남권지역 창업생태계, 부·울·경이 상호 상생 협력하는 ‘개방형 창업생태계’로 조성해야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가 ‘동남권 창업생태계와 발전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창업’이 부각되는 가운데 동남권의 창업활동은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의 창업기업 수는 2013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5만3433개로 전국 15.5%를 차지하며 전 사업체수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창업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메인비즈기업 등의 인증을 받은 혁신형 기업의 비중도 0.5%로 전국평균 0.7%를 밑돌았다.수도권 0.9%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실질적인 벤처활동이 일어나는 벤처기업 집적시설은 (2015년 10월 중소기업청 자료기준) 5개소(부산 4개, 울산 1개)에 불과해 수도권 66개소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창업기업의 입지현황도 창업보육센터, 대학연구기관 보다 산업단지 및 일반주거지역에 입주기업 비중이 높아 전통적인 제조업 및 생계형 창업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은 혁신형기업의 비중이 0.6%로 나타나 동남권의 미흡한 창업생태계에도 불구하고 혁신활동은 울산(0.2%) 및 경남(0.4%) 대비 呪냅?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 측면에서도 주요 창업투자회사의 지역별 투자규모를 보면 수도권에는 (2014년 말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자료) 8636억원이 투자가 이뤄졌다. 반면 동남권은 200억원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실적이 미미한 이유는 동남권의 경우 업종별 포트폴리오 분산에 어려움이 있어 수익률 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대상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컨텐츠 관련업종인데 반해 동남권은 기계?조선 등 자본집약적 업종이 주력으로 IPO 및 M&A를 통해 높은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창업투자 특성상 동남권은 투자 매력이 낮아 투자처 발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동남권의 창업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부산, 울산, 경남이 상생 협력하는 개방형 창업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며 “각 지역별로 분산된 창업기업 및 창업지원시설의 집적도를 높여 동남권이 하나의 발전모델을 수립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재양성기반, 확장된 창업기회, 공유네트워크, 건전한 창업문화를 조성하여 창업역량을 증대하고 실패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형성해 혁신형 창업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정성국 수석연구위원은 “향후 크라우딩 펀딩 활성화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세계 최고수준인 동남권 주력산업들과 혁신기업들의 자생적 성장을 유도할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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