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위해 최선 다한 학생들, 자신 믿어야 100% 실력 발휘"

입력 2015-11-10 18:37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 이미아 기자 ]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사진)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공부의 신’으로 불리며 아이돌 스타나 다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부법 멘토’다.

200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00점 만점에 396점으로 상위 0.01% 안에 들어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학벌 좀 되는 사람’이다. 그의 별명이자 그가 10년째 운영 중인 회사명 ‘공신’은 ‘공부를 신나게’란 말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공신닷컴 회원 수는 30만여명, 강의를 맡은 ‘공신 멘토’는 2000여명에 달한다.

12일 치러지는 수능을 코앞에 두고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강 대표와 만났다. 그는 “수능을 앞두고 ‘잘할 수 있을까요’ ‘죽고 싶어요’ ‘너무 늦은 것 아닐까요’ 등 푸념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자기 확신이 없으면 시험 당일에 절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보면 할 필요가 없는 말이거든요. 우리 학생들 정말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한 건 생각하지 않고 계속 ‘난 모자라다’고만 해요. 자신을 믿어야 100% 능력을 낼 수 있는데 말이죠.”

강 대표가 ‘공신’의 길로 들어선 건 공부를 둘러싼 자신의 경험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몸이 약했던 데다 전학을 자주 다녀 ‘왕따’가 돼 또래에게 폭행을 많이 당했다. “열등감과 내성적 성격을 극복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공부 잘하면 이른바 ‘1진’들도 안 건드리거든요.”

그는 “공부를 위한 동기 부여를 해주려면 그 또래의 언어를 쓰고 그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은 ‘공부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 같은 ‘합리적 잣대’로 설명하려고 하죠? 아이들은 그러면 ‘꼰대 말 또 나온다’며 안 듣습니다.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여자친구 잘 생길 것 같아서’ 등 언뜻 보면 어이없는 감성적 이유가 공부의 동기가 되죠.”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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