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선되면 12월에도 가능"
[ 이상은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시장에선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지지자)’로 꼽히는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9일(현지시간) 한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12월을 포함해 어느 시점에서든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Fed가 받은 데이터는 경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점과 내수시장의 회복세가 수출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로젠그린 총재는 “앞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현재 2% 아래인 장기 잠재성장률보다 좀 더 높을 것이고 이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월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해외 경제가 둔화하고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지 확인하려는 신중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젠그린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가격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8%로 높여 반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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