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 안에 반한다"…에잇세컨즈, 원더시리즈·카카오컬렉션 인기

입력 2015-11-11 07:00  

패션시장 판 바꾼 SPA

해외 SPA브랜드와 차별화…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내년 중국 시장 진출



[ 임현우 기자 ]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호감’과 ‘비호감’이 판가름나는 데는 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이름에는 “8초 안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각오와 자신감이 담겨 있다.

2012년 2월 첫선을 보인 에잇세컨즈는 전국에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해외 SPA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인에 최적화한 옷’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유니클로 옷은 어딘가 밋밋하고, 자라나 H&M은 디자인은 화려해도 막상 입어보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에잇세컨즈의 연구개발(R&D)팀에서는 핵심 상품 개발은 물론 해외 유행 디자인을 한국인의 취향과 체형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삼성이 만든 SPA’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원단부터 봉제까지 품질 관리에 철저히 공을 들이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물산 측은 “토종 SPA의 강점을 살려 속도·유행·품질·가격의 ‘4박자’를 두루 갖춰 빠른 시간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자평했다.

에잇세컨즈의 간판 상품은 기능성을 강조한 ‘원더(Wonder) 시리즈’다. 지난해 봄부터 땀 흡수 기능을 강화해 착용감을 높인 민소매, 반소매 티셔츠, 레깅스, 탱크 톱 등의 ‘원더 아이스’에 이어 건조한 날씨에 피부 수분을 지켜주는 ‘원더 스킨’, 울이나 면보다 20% 더 따뜻한 보온내의 ‘원더 웜’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 들어선 스마트폰 메신저 캐릭터의 인기에 발맞춘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과 1990년대 문화의 인기를 반영한 ‘복고 티셔츠’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보기술(IT) 역량을 활용한 유통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8월 국내 SPA 최초로 모바일 쇼핑몰을 연 데 이어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내년에는 중국 진출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협약을 맺고,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티몰과 소셜커머스 쥐화쏸을 통해 내년부터 에잇세컨즈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중화권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 스타일 SPA’라는 에잇세컨즈의 전략이 중국 사업에서 큰 강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 프랑스 중동 등에서 10여개 업체가 에잇세컨즈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서 삼성물산 에잇세컨즈담당 상무는 “유행을 이끄는 상품, 철저한 품질 관리,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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