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함께 입는 '이마트표 SPA'…데이즈, 연 매출 5000억 넘어서

입력 2015-11-11 07:00  

패션시장 판 바꾼 SPA

30% 가벼운 내의 '히트필'
제조원가 낮춘 경량패딩
겨울철 인기품목으로



[ 임현우 기자 ]
제조·직매형 의류(SPA)가 패션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체들이 직접 SPA 브랜드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2010년 10월 선보인 ‘데이즈(Daiz)’는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디자인을 갖춘 ‘이마트표 SPA’다. 전국 8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데이즈 매장은 성인 남녀용은 물론 유아동복, 속옷, 잡화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관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는 SPA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던 2009년, 여러 이름으로 흩어져 있던 자체상표 패션 브랜드를 데이즈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상품 기획, 소싱, 디자인을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맡겨 SPA형 사업구조를 도입했다. 품질 관리와 소싱에 20여명, 상품 기획과 디자인에 40여명을 투입해 데이즈 의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이마?관계자는 “저가의 평상복이라는 대형마트 패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SPA 브랜드가 가진 젊은 이미지와 빠르고 효율적인 상품 운영 방식을 자체 패션 브랜드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데이즈의 보온내의 ‘히트필’(사진)은 2012년 처음 출시된 이후 해마다 데이즈의 겨울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효성이 개발한 에어로웜(Aerowarm)이라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기존 내의보다 30% 가벼우면서 보온효과는 20%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정가가 1만3000~1만6000원대로 유니클로 ‘히트텍’ 등보다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두께를 3단계로 세분화했고, 몸매가 돋보이도록 절개선을 넣은 제품도 내놨다.

역시 겨울철 인기상품인 ‘데이즈 경량 패딩’은 실내복은 물론 가벼운 외출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옷이다. 원재료인 다운 시세가 가장 저렴한 11~3월에 미리 생산해 제조원가를 30% 낮추는 등 이마트의 상품기획 역량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스포츠 전용 이너웨어 ‘데이즈 언더레이어’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사양의 제품에 비해 50% 낮은 가격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운동복 안에 내의처럼 착용하면 신축성 좋은 원단이 근육을 잡아줘 운동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옷이다.

골프 대중화 흐름에 맞춰 지난해 선보인 ‘데이즈 골프라인’ 역시 기존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의 반값에 다양한 골프용품과 신발, 의류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캐주얼 차림에 활용할 수 있는 ‘컬러 팬츠 시리즈’와 땀 흡수 기능을 강화한 여름철 내의 ‘쿨리즘’ 등도 데이즈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지난해 3500억원을 기록한 데이즈 매출이 올해 40% 이상 늘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즈는 의류와 잡화에 이어 지난해 스포츠웨어 라인 ‘데이즈 스포츠’와 생후 18개월 미만 신생아 라인 ‘데이즈 뉴본’을 내놓는 등 상품군을 세분화·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통해 2023년 데이즈 매출을 1조원 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데이즈는 국내에 판매되는 SPA 브랜드 중 유니클로에 이어 매출 2위로 발돋움했다”며 “이마트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하는 패션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데이즈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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