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9 '우버블랙' 연말 출격…카카오·우버 '고급택시' 맞대결

입력 2015-11-11 11:35   수정 2015-11-11 11:44


[ 최유리 기자 ] 카카오와 우버가 고급택시 서비스에서 맞붙게 됐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블랙'의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우버도 고급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면서다.

우버와 카카오의 정면 승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콜택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글로벌 강자와 국내 강자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불법 운송행위 논란에 휘말렸던 우버가 고급택시로 국내 시장서 재기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11일 우버테크놀로지는 서울에서 프리미엄 서비스의 차량공급을 위해 기아자동차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버가 고급택시 시장에 본격 뛰어든 배경은 최근 정부가 관련 규제의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고급택시 도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우버도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블랙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버는 서울 시내 개인택시 기사들이 우버 플랫폼을 통해 승객 호출을 받아 배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아차와 제휴를 통해 우버블랙 기사들은 특정 할인율을 적용한 고급세단 'K9'을 구매할 수 있다.

우버블♣?세부 운영시스템 정비와 기사 모집 및 교육, 서울시의 승인을 마친 후 올 연말에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됐던 우버블랙은 중단된다.

강경훈 우버코리아의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 개월에 걸쳐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우버블랙을 통해 택시기사들이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택시업계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블랙의 합류로 국내 고급택시 시장은 달라오를 전망이다. 이달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블랙을 출시하며 고급택시 시장의 문을 열었다.

한 카카오택시 블랙 기사는 "우버블랙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하고 있다"며 "고급택시를 경험해 본 이용자들이라 높은 요금에 대한 저항감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우버를 꼭 경쟁 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우버블랙을 통해 고급택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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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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