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수형인 대소변 받으며 의료봉사…'모범 수형생활' 하는 최재원

입력 2015-11-11 18:27  

[ 송종현 기자 ] 3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강원 강릉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교도소 내에서 의료 분야 봉사에 적극 나서는 등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작년 5월 강릉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의료 분야 봉사에 참여하면서 다른 재소자들이 꺼리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강릉교도소는 1971년에 설립돼 시설이 낡고 작은 데다 교정직원 대비 수용 인원이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이곳에서 작년 7월부터 의료과에 배정받아 중증환자 간병과 목욕, 의료시설 청소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료과 전문직원들을 도와 중증 수형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도 하고 있다. 최 부회장이 1년4개월째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성실히 하자 처음엔 “쇼하는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했던 교도관이나 다른자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성실한 수형생활을 인정받아 올 9월 수형 등급이 종전 S2에서 최고 등급인 S1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달 말이면 전체 수형기간의 75%가량을 채우게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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