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
롯데쇼핑 중국 사업도 탄력
신동빈 "해외 사업이 롯데 효자"
[ 김병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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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베트남인이 좋아하는 쌀과 채소로 만든 메뉴가 불티나게 팔렸다. 점포 수는 2003년 5개에서 지난해 207개로 불어나며 시장점유율 58%(지난해 기준)로 KFC(36%)를 따돌리고 외식 프랜차이즈 1위에 올랐다.
롯데의 글로벌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에서 업종별 1위를 꿰차고 대규모 이익을 거두는 사업군이 잇따르고 있다.
대만에서는 롯데홈쇼핑이 선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현지 최대 금융지주기업 푸방그룹과 합작사(모모홈쇼핑) 형태로 2004년 대만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모홈쇼핑은 2006년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12년 현지 기업인 유라이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설립 10년 만인 지난해 실적은 매출 8361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이다. 롯데홈쇼핑이 상품 소싱, 마케팅, 방송 구성 등 한국형 홈쇼핑 노하우를 전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10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됐다. 모모홈쇼핑이 지난해 대만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지분 9.9%의 가치가 투자 당시 17억원에서 현재 약 1000억원으로 급등해서다.
롯데쇼핑 위주의 중국 사업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톈진 둥마루점과 문화센터점, 웨이하이점, 청두 환추센터점, 선양점 등 5개 백화점 점포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구매력이 높아진 결과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일본 1위 백화점 이세탄도 중국에서 첫 흑자를 내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롯데는 진출 7년 만인 2018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선양롯데월드’ 부지 16만5289㎡(약 5만평) 가격은 2008년 매입 당시 3500억원에서 이달 현재 8200억원으로 가치가 4700억원 늘어났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해외 사업의 성공 여부는 조기 현지화에 달려 있다”며 “해외 사업이 그룹의 미래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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