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배당시즌 기대
코스피 2.2% 하락하는 동안
삼성전자우·아모레퍼시픽우·현대차2우B 등 11~21% 급등
상장사 우선주 매입 확산 추세
[ 김우섭 기자 ]
![](http://www.hankyung.com/photo/201511/2015111158411_AA.10842065.1.jpg)
◆보통주 상승률 훨씬 웃돌아
1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10월28일~11월11일 종가 기준)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2.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21% 하락했다. 삼성전자우는 이 기간 11.55%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우와 아모레G우는 21.22%와 15.28% 뛰었다. 현대자동차우(현대차2우B)가 15.31% 오르는 등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27%에 달했다.
이 기간 하락한 우선주는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증권주(신영증권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등)가 대부분이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유통 물량이 적다.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1% 정도 더 받지만 배당 수익률이 낮은 한국 증시 특성상 그동안 투자자의 관심을 덜 받았다.
최근 투자자들이 우선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방식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3개월 동안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우선주 매입 규모는 전체 유통주식의 6.3%에 달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우선주 매입 규모(2만주)는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5만4000주)의 38% 수준”이라며 “매입 물량이 많아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우 등 추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트리거(방아쇠)’로 삼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무(CIO)는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전체 배당 규모가 더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주 주가상승률이 보통주를 뛰어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은 보통주보다 평균 10.54% 더 뛰었다. 보통주보다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두산(-0.05%)뿐이었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주가 수준(괴리율)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 전무는 “현재 50~60% 수준인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이 80~90%까지 오르는 종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발표 직후 삼성전자 우선주 는 보통주 대비 85.52%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가운데 △현금이 많은 기업 △보통주와 괴리율 큰 종목 △배당 수익률 상승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평균 30~40%가량 싸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탄탄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SK이노베이션과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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