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책임자 등 500여명 몰려
자리 없어 100여명 서서 듣기도
[ 하인식 기자 ] ◆…‘중대 산업사고 예방 CEO 포럼’이 열린 이날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참석자들이 몰려들었다. 500명 넘게 참가해 100여명은 자리가 없어 선 채로 2시간가량 포럼을 들었다. 산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카프로, 삼양제넥스, 후성, LS니꼬동제련 등 울산 주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안전관리책임자 대부분이 참석했다.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홍보팀장은 “CEO와 안전관리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는 울산에선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회, 안전 관련 공공기관, 시민, 사회단체 인사들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의회에서는 허령 부의장과 한동영 환경복지위원장, 송병길 행정자치위원장, 변식룡 산업건설위원 등이 안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끝까지 들었다. 안전 관련 공공기관으로는 대한산업보건협회와 대한산업안전협회, 대한송유관공사 등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여성회원들과 울산대, 동강병원 등에서도 참석해 중대산업사고 예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최근 안전사 恣?발생한 사업장의 안전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업체 안전 관계자는 “사고 방지를 위해 체계적이고 촘촘한 안전관리 노하우를 찾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오는 26일 울산시 동천체육관에서 안전관리감독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첫 ‘산업안전 도전! 골든벨’이라는 행사를 연다”며 “법에서 정한 안전 보건 업무만 제대로 지켜도 안전사고는 크게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를 일회성이 아닌 연례행사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진웅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는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이 공단의 안전재해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이번 포럼과 같은 행사가 연례적으로 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코오롱 울산공장 안전실장도 “기업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포럼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 관련 정보에 목말라 있는 기업과 일반 참석자들에게 안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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