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윤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68쪽 / 1만5000원
[ 고재연 기자 ] 1999년 10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만났다. 손정의가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다. 마윈이 알리바바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 지 6분 만에 손정의는 “당신 회사에 투자하겠습니다. 얼마가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다. 마윈은 대답했다. “나는 지금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아해진 손정의가 “왜 자신을 찾아왔느냐”고 묻자 마윈이 답했다. “당신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를 만나보려는 사람이 있다기에 와 본 것입니다.”
작가 이채윤이 쓴 《알리바바 경영천재 마윈과 손정의의 윈윈게임》에서 두 사람의 만남과 관계, 경영철학, 성공 비결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손정의는 ‘6분 담판’에서 마윈의 기백을 봤고,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 최대주주인 손정의는 마윈에게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멘토였다. 2003년 초, 새 사업을 구상하던 마윈에게 소비자 간(C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가능성을 알려준 것도 손정의였다. 손정의는 야 컥羚弩?일본에서 어떻게 이베이를 물리치고 온라인 쇼핑시장 1위를 차지했는지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사이트 타오바오는 그렇게 탄생했다.
저자는 “손정의처럼 생각하고 마윈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손정의는 ‘70% 법칙’을 강조한다. 승률이 100%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70%만 넘으면 싸움터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과감히 접을 때도 이 법칙은 유효하다. 마윈의 성공 비결은 강력하고 효율적인 추진력이다. 마윈은 “삼류 아이디어보다 일류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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