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동 신사옥, '변전소 대못' 빠졌다

입력 2015-11-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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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이전 허가할 것"
GBC 조성사업 가속페달



[ 강현우 / 강경민 기자 ] 서울 강남구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성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옛 한국전력 부지 내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예정대로 2017년 초 GBC 건설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강남구는 12일 “현대차그룹이 GBC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옛 한전부지 내 변전소 이전도 허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그동안 1조7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현대차그룹의 공공기여금 사용처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며 변전소 이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문제가 된 변전소는 옛 한전부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착공을 위해선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방침이 바뀌길 기다렸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공공이익을 낼 GBC 조성사업을 마냥 발목잡을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계획대로 2017년 초 GBC 건설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GBC에는 105층 그룹통합사옥, 51층 호텔·업무시설, 전시시설 두 곳, 공연장 한 곳, 쇼핑?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발되는 경제파급효과는 265조원, 고용창출효과는 122만여명에 이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강현우/강경민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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