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만 잘 세우면 임무 끝? 실행없는 전략은 '공염불'

입력 2015-11-13 07:00  

경영학 카페

전략은 문제해결의 '과정'…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

임직원과 소통을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 알리고 중요성을 이해시켜야

전략을 잘 수행할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춰야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져



전략을 수립하는 일과 실행하는 일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할까. 현실에서 기업 경영진은 수립과 실행 가운데 어디에 더 큰 비중을 둘까.

기업에서 자문 업무를 맡아 수행하다 보면 많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전략을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 기획과정에 참여해 바람직한 방향을 정해주면 자신의 임무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CEO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략이 실행 단계에 들어가면 CEO가 전략가로서의 자신의 임무가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짰고 다음 조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했으니 문제는 알아서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략은 단편적으로 한 번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순환 과정이다. 처음에 세웠던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기업은 항상 불확실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환경과 조직 내부의 상황은 지속해서 바뀌고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 비상상황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전략을 세울 때 핵심적으로 고려했던 요소들이 바뀌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전략은 목적이나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최고경영자는 전략가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행을 끝까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기업에서 전략을 세우고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략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이란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우선 소통을 통해서 임직원들에게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야 한다. 균형성과관리시스템(BSC)을 개발한 캐플런과 노튼 교수(하버드대)는 회사에서 기업의 전략을 실제로 이해하는 임직원 비중은 겨우 5~7%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회사의 CEO와 임원진만이 전략을 겨우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임직원은 임무로 주어진 똑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며, 평가를 받는다. 전략을 통해 새롭게 업무가 주어지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성과지표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직원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전 세계 최고의 저비용 항공사’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전략은 직원에게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비행기 이착륙 시간을 15분 이내로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살아있는 언어로 전달된다. 원칙을 정하고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전략을 행동의 언어로 바꿔야 전략이 조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의 용어를 직관적인 현장 용어로 바꾸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더불어 전략의 중요성을 임직원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조직의 전략을 무조건적인 명령으로 전해선 직원들을 실제로 움직일 수 없다.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략실행의 이유를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전략 실행이 가져다줄 가치와 의미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외적 통제에 의한 전략 실행은 성공 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내적으로 직원들이 동참하려는 의지가 생길 수 있도록 마음을 사야 한다.

끝으로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량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조직을 만들어 전략적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4년간 6배의 성장을 한 C사의 연어 캔 사업 성공 비결은 태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안정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지업체의 영업 담당자를 소비자의 선호를 읽는 ‘트렌드 워처’로 만들었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별도 게시판과 SN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시장을 관찰한다. 현지업체와의 협력으로 부족한 연어 공급 인프라와 생산 시스템을 보완한 것이다. C사는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전략은 수립만큼 실행이 중요하다. 살아있는 언어와 지침으로 전략을 알리고, 이를 뒷받침할 역량과 시스템을 갖출 때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백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