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투자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서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올해 최저 수준인 3조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역시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오전 11시0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9% 내린 1975.5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1969.71 포인트를 기록, 10월 초 이후 1개월여 만에 장중 1960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97% 빠진 666.46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코스닥은 사흘 만에 내림세다.
수급상황도 부정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개장 이후 지금까지 64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이후로 나흘 연속
5700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기관의 경우 이날만 78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11월 들어선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순매도했다.
투자심리는 바닥을 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 11일 두 달 만에 3조원대로 주저앉았고, 전날(12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거래대금(약 3조7200억원)은 2005년 6월14일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코스피 거래대금(3조4900억원)을 앞질렀다.
코스피의 3조4000억원대 하루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서 최저 수준이다. 이날도 같은 시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1조7200억원대에 머물러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22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향후 증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株)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8% 내린 13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는 1.56%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2.11%)을 비롯한 현대모비스(-1.97%), 기아차(-2.41%), 삼성생명(-3.56%) 등도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선 동서(-1.57%)와 CJ E&M(-0.13%), 메디톡스(-2.53%), 파라다이스(-3.11%), 코오롱생명과학(-0.56%) 등이 하락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20% 소폭 오른 1160.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 후반 증시 약세는 불확실한 대외 요인 탓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SK증권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12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과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렸다"면서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 測?27만6000건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았지만, 기준점인 30만건을 밑돌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도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약화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 및 연말 소비 축소 우려가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자금 유입과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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