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교원장, 단계적 맞춤 재활 치료로 오십견 완치 기간 단축 임상 결과 주목

입력 2015-11-13 17:36   수정 2015-11-16 11:06


한 해 평균 74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고, 전체 진료비 총액은 930억, 전체 환자의 61%가 여성이며 주로 5~60대 여성들에게 특히 호발되는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국민 어깨질환으로 불리는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석회성건염과 함께 수술 없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 하지만 단시간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오십견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이 없어 수술을 받았다거나, 장기간 치료 후에도 여전히 통증에 시달린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주사나 단순 물리치료로 완치 어려워, 잘못된 치료/인식으로 수술환자 늘어

정형외과 SCI 최고 학술지인 AJSM을 비롯 JBJS 등에 19편의 SCI 논문발표와 KSSTA 논문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국내 어깨관절경 수술 권위자인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의 문홍교 원장은 최근 수술적 오십견치료가 아닌 비수술적 오십견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결과를 밝혔다. 과연 어깨수술 권위자가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관심을 넘어 연구를 진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문홍교 원장은 “오십견은 교과서적으로나 학계의 논문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90%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비수술적 치료라해도 수술만 하지 않는 것일 뿐 체계적인 진단과 그에 맞는 맞춤형 전문 재활치료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비수술적 치료를 수술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단순치료를 떠올리지만, 이 치료만으로 오십견을 완치 한다는 것은 어렵다.” 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오십견의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오십견 환자의 입?내원기간은 무려 4.9일로 비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이 질환의 기간통계는 대표적인 어깨수술치료인 회전근개파열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오십견 환자임상연구 통해, 3단계 맞춤형치료 도입 임상결과 주목

문홍교 원장은 “연간 수만 명의 어깨환자를 만나는데 회전근개파열이나, 상부관절와순파열, 석회성건염 환자들의 경우 처음치료를 받는 치료 무경험환자가 8:2정도라면, 오십견의 경우 치료유경험 환자가 7:3 비율로 정반대의 수치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오십견 환자들이 왜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 61%의 환자들이 단순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만 4~6개월 이상 진행한 경우였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내원한 환자들의 경우 염증이 발생되고 울혈된 상태가 관찰되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44% 이상 됐다. 증상 초기 전문/체계적인 비수술적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증상악화가 빠르게 심화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홍교 원장은 “남반구에 사는 피부색이 짙고, 북반구에 사는 사람은 피부색이 옅다. 즉 사람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모두 다르다. 질병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질환이라도 그 사람의 직업/생활 환경요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 다름을 고려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치료경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을 세분화하고, 이에 임상분석을 통해 오십견 환자를 MILD-MODERATE-SEVERE 세 등급으로 나누어 각 등급에 맞는 비수술적 치료시스템을 구현하여 시행했다. 그 결과 완치뿐 아니라 치료기간 단축에도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십견 치료를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할 경우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이내의 완치가 가능한 환자의 다양한 환경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왜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이처럼 비수술적치료라고 수술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간단하게 혹은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비수술적 치료를 외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함께 환자에게 긴 치료기간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와 꾸준함이 동반돼야 치료 결과를 장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간과한다면, 오십견 통증으로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닐 사람은 당신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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