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레고 인기…'주문 폭주'

입력 2015-11-13 19:36  

공장 풀가동해도 수요 못 맞춰
유럽서 성탄절 선물 품귀 전망



[ 박종서 기자 ] 조립형 놀이블록으로 유명한 덴마크 장난감업체 레고가 크리스마스 선물용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완구점 주문이 몰리면서 세계 각국 공장을 모두 가동해도 물량을 조달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레고가 수년에 걸쳐 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연말에 레고 장난감을 구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고는 지난 상반기 미국 마텔을 제치고 글로벌 완구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들고, 레고 인형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화영화(레고 무비)를 제작해 인기가 치솟았다. 레고를 주제로 한 게임 출시도 장난감 판매 증대에 한몫했다.

상반기 매출은 20억3000만달러(약 2조3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올해 전체 매출도 작년의 4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는 매출 증가세를 감안해 지난해에만 4억5000만달러를 공장 증설에 투입했다. 2010년의 3?수준이다. 그런데도 유럽의 장난감 소매점은 레고로부터 제품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됐다. 소매점들은 소비자에게 연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사놔야 한다는 조언까지 하고 있다.

레고는 공급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 중국 상하이 인근에 대규모 공장을 신설해 중국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멕시코와 헝가리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고 덴마크 본사 공장도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레고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조직이 매월 모여 판매 규모를 예상하지만 이렇게까지 인기가 높을 것으로는 기대하지 못했다”며 “연말에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레고를 공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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