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신세계디에프가 재수 끝에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7월 신규 면세점 경쟁에서 패한 아픔을 씻고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을 유치하게 됐다.
14일 관세청은 두산이 서울 시내 면세점의 특허(영업권)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이날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4곳의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선정되고, 기존 사업자인 SK네트웍스는 탈락했다. 부산 지역 신세계 면세점 특허는 신세계가 다시 따냈다.
신세계디에프의 이번 승리는 철저한 ‘와신상담’의 결과다. 지난 실패의 원인으로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추가적인 공약까지 내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7월에 내놓은 본관보다 규모가 큰 본점 신관과 메사 빌딩까지 면세점 부지로 내놓는 등 ‘통 큰 베팅’을 하며 면세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면세 사업을 육성할 것이란 의지 표명이 통했다는 평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7월 면세점 부지로 내놓은 본점 명품관 대신 본점 신관을 내놨다. 여기에 신세계 소유인 메사 빌딩 7개층을 상생 지원시설로 쓰겠다는 방안까지 발표했다. 본점 신관 7개층, 메사빌딩 7개층 등 총 14개층 3만3400㎡에 달하는 규모로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 여기에 더해 2018년 개장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 신세계타운 내 위치한 모든 시설을 면세점과 관광산업 발전에 총동원한다.
메사 빌딩에는 이마트와 연계한 ‘국산의 힘’ 센터가 설립돼 우수 국산품 육성, 전통문화와 한류문화의 육성 및 전파를 맡는다. 경쟁업체들의 국산?상생이 중소기업 매장 입점이나 주변 상권 살리기에 그친 것과 달리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작품 판로를 확대하고 명인과 명장들을 초청해 판매관을 구성하는 등 전통문화의 글로벌화를 노린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매출 10조원, 고용창출 14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7조5000억원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첫 해 매출 목표치만 1조5000억원이다. 2020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신규 면세점 특허 때부터 진행해 온 남대문 시장 살리기도 여전히 유효하다.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로 남대문시장을 스페인 산타카테리나, 터키 그랜드바자르처럼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는 이번에 함께 재심사에 들어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특허권도 다시 따냈다.부산 면세점은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에 확장 이전한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