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성 부각된 평택, 이달 7000여가구 쏟아져
[ 김하나 기자 ]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기 평택, 안성 등에서 연말까지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외곽으로 세입자들이 몰려 매매가가 오른 지역이다. 이 중 공급마저 뜸했던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더군다나 1군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대단지도 포함돼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평택이었다. 상승률이 24.45%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안성(23.35%)이었고 이천(21.71%) 오산(14.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산 상록구(12.13%)와 광명(11.29%), 안산 단원구(10.88%) 등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매매가가 3.2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과 인천은 같은 기간 각각 1.4%와 0.4%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망이 편리하고 직주근접 수 娥?꾸준한 경기 남부권에서는 공급이 쏠려 있다. 올해 내내 공급이 꾸준했던 평택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안성과 오산까지 포함됐다.
◆아파트 공급 뜸했던 안성·오산, 개발 호재에 신규 분양 줄이어
안성은 최근 공급물량이 드물었다. 2013년 10월 분양한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를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약 6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거의 없었다. 안성지역엔 18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있고, 입주한 기업만도 207여곳에 이른다. 지난 6월 독일 BMW의 자동차 부품 전용물류단지 조성 지역으로 안성시가 선정되면서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안성시 가사동 일대에서 ‘안성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사동에서는 첫 아파트 분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얘기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의 10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7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759가구다. 안성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등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평택안성선이 2020년 개통 예정이며, 인근에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검토 중에 있어 미래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제일건설은 안성 원곡도시개발구역에 ‘원곡 제일 오투 그란데’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21층의 10개 동으로 797가구 규모다. 일부 가구에 전용창고를 제공한다. 25인승 버스 2대를 셔틀버스로 제공한다. 단지 인근에는 원곡초, 병설유치원, 평택중·비전중 등이 있다.
우방건설은 안성시 공도읍에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을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의 674가구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인근에 있어 서울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직주근접성 부각, 평택 이달에 7000여가구 집중 분양
오산에서는 GS건설이 세교택지개발지구에서 ‘오산세교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5~83㎡의 1110가구로 중소형 대단지다. 전 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동별 최상 층 50가구는 펜트형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했다. 전용 83㎡에는 3면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오산시 오산동 11의 1 일대에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920가구 대단지로 조성한다. 오산지역은 필봉터널 2018년 개통 시 동탄신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의 펜타빌리지 건설 등의 호재로 입구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1개 단지, 7917가구가 공급됐던 평택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이달에만 6개 단지, 7808가구가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평택시 세교동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2차’(전용 64~101㎡, 1443가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비전동에서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84㎡·737가구)을, GS건설은 동삭동에서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 59~113㎡·145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청북지구 B11블록에서는 이수건설이 ‘브라운스톤 청북’(66~84㎡·581가구)을 공급하고 동문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칠원동과 용이동에서 각각 ‘평택 칠원동 동문굿모닝힐’ 2803가구와 ‘평택용죽아이파크’ 5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시는 내년 KTX 평택지제역이 개통 예정이며 주한미군 기지 이전, 고덕산업단지 등 호재가 많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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