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향후 한국 증시는 긍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지만 시장의 급락을 더 이상 부추길 만한 요소로 보긴 어렵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견인하는 대표 증시인 미국 증시는 보합권이었고 중국 증시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유독 한국만 부진했던 이유는 단기성 투매와 관망 물량 때문이었다고 분석된다.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을 이성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美 금리 인상은 중·장기 호재
한국 증시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유출을 부추기고 이에 따른 단기적인 하락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3~4년간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것은 수출주들이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낳고 달러화 강세는 원화가치 약세로 이어져 수출주에 좋은 기회다. 수출주가 살아난다면 증시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호조가 증시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증시는 상승세를 탄 반면 한국 증시만 하락 또는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전환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시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였다. 한국 증시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를 기대해볼 만한 구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재정 건전성 최우수 국가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증시 부양을 권고할 만큼 기반이 탄탄한 나라다. 최근엔 미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중국 증시와 동조화를 보이는 추세다. 중국 증시가 아직까지 상승세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되면서 뚜렷한 한국만의 증시 상승동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동력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증시 상승세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중·장기 추천 종목은 대림B&Co
물론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증시가 긍정적일 때 중·장기적인 관점의 종목을 최소 한 종목 정도는 편입해 놓으면 증시 상승기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의 종목은 바닥을 다지는 종목을 선택하는 편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확률이 높다. 건자재업종인 대림B&Co가 그런 종목이다. 최근 건자재업종은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지나치다. 지나치게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대림B&Co는 욕실 리모델링 사업 확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적 증가세가 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1만~1만2000원에 사들여 단기적인 관점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한다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차 목표가를 1만6000~1만7000원 정도로 잡아도 좋다.
필자는 ‘SAD지표’를 이용한 매매 방식을 권한다. SAD지표는 거래량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추세를 판단하는 보조지표다. 거래량은 가장 기본적이고 주식 매매거래에서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량과 주가를 따로 보기 때문에 정확한 추세와 가격 판단이 어렵다. SAD지표는 거래량과 주가를 함께 고려해 만든 지표이므로 부정확한 부분을 해소해주고 객관적으로 종목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한편 필자는 오는 22일(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미국 금리 인상 등 주요 이슈를 중점으로 한 ‘연말 투자전략 무료 강연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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