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4곳의 시내 면세점 특허를 심사한 결과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을 서울 지역 신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소공점을 수성했지만 월드타워점은 잃게 됐고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게 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면세점 본점 유치를 통해 면세업 뿐 아니라 백화점 트래픽까지 증가하는 모멘텀을 갖게 됐다"며 "명동과 남대문 상권을 끼고 있어 롯데 소공점이 갖고 있는 메리트를 잠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 소공점의 작년 매출이 1조9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신세계 신규 면세점의 초기 1년간 매출은 1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결과로 신세계가 강력한 면세 사업자로 부상했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그는 이와 함께 "롯데는 월드타워점을 잃게 됨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소공점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이지만 향후 기대했던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목표주가는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서도 "신세계와 두산의 신규 진입에 따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치열한 경쟁은 마케팅비 지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고,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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