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허시 간디 맨그룹 대표, "헤지펀드는 투자 위험 낮추는 가장 좋은 수단"

입력 2015-11-16 10:11   수정 2015-11-16 10:20

이 기사는 11월16일(10: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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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최고의 장점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익률만 쫓는 것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죠.”

허시 간디 맨그룹 아시아태평양지역(일본 제외)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거나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희생해선 안된다”며 “헤지펀드의 다양한 대체투자 기법으로 분산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1783년 영국에서 창립된 맨그룹은 약 200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9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768억 달러(약 90조원)에 이른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호주·건지·홍콩·일본·미국·스위스 등 9곳에 지사를 운영한다. 맨그룹 내 4개의 운용사(Man AHL·Man FRM·Man GLG·Man Numeric)가 주식 채권 선물 신흥시장 멀티매니저 전략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헤지펀드와 롱온니(공매도 없이 상승 예상 종목을 매수하는 것) 전략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의 이미지는 ‘고위험 고수익’이다. 하지만 허시 간디 대표는 “투자 상관관계가 낮아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게 헤지펀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은 경제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제위기에 직면하면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다양한 기법으로 여러 자산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성과 연관성이 적다. 그는 “경제위기가 오더라도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큰 영향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연기금이 헤지펀드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라며 “이같은 결정은 국민금같은 우수한 투자자가 헤지펀드가 가진 분산투자의 장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얘기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09년 국내 연기금과 운용사 등은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다단계 금융사기로 밝혀진 ‘메이도프 사건’으로 큰 손실을 봤다. 이후 제대로 된 헤지펀드 투자는 맥이 끊겼다.

허시 간디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이 그 사건으로 손실을 본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하나의 사건으로 그 업계 전체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예컨대 엘론의 회계부정 사건이나,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건처럼 어느 산업군이나 문제나 사고는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사건이 업계를 대변할 수는 없다”며 “제대로 된 운용사를 통해 헤지펀드의 장점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맨그룹은 최근 기관투자가의 자산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호주의 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2010년 32%에 그쳤던 기관 자산은 현재 70%까지 늘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시드니 도쿄 베이징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허시 간디 대표는 “한국의 기관은 운용자금도 크고 우수한 집단”이라며 “국내에 국한됐던 투자시장을 해외까지 늘리고 있는 시점에서 맨그룹의 투자 전략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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