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GPS 교란 이제 문제 없어

입력 2015-11-16 13:44  

항공우주연구원과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 합의서 체결



사진 :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 구성도 / 인천공항 제공 사진 :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 구성도 / 인천공항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는 GPS 교란신호에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 운용에 관한 합의서를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된 합의서의 내용은 인천공항에서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2018년에는 공사가 위치추적 시스템을 무상 양도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항우연은 실제 현장에서의 운영 경험을 얻을 수 있으며, 인천공항은 GPS 전파교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항우연이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개발한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은 각 수신기에 위협신호가 유입되면 위상과 도달시간의 차이를 계산하여 위치를 찾아내는 원리로, 6초 이내에 교란신호를 탐지하고, 10km 범위 내에서 오차범위 50m 이하로 위협원의 위치추적 탐지가 가능하다. 인천공항에서는 앞서 장비설치와 시험운영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항우연과 공동으로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GPS는 군사 목적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등 민간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항공분야에서도 위성항법시스템의 연구개발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위성신호는 세기가 약해 교란이 쉽다는 취약점이 있다. 실제로 2010년 미국 뉴어크 공항과 독일 하노버 공항에서 GPS 전파위협 신호가 발생하여, 원인 규명을 위해 수개월 간 항공기 착륙유도설비의 운영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GPS 전파위협을 상시 감시하거나 위협원의 위치를 추적하여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가 인프라로서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GPS 교란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서 실무매뉴얼을 제정해 대비해왔으며, 국토부는 보다 진일보한 대응을 위해 양 기관 간 이번 합의서 체결을 중재해 성사시켰다.

GPS 전파위협원 위치추적 시스템의 개발과 운용은 항공기 운항과 공항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특히 인천공항에서 현재 운영 중인 항행안전시설의 안정성 확보와 차세대 항법시스템으로의 안정적인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서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dutyfree@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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