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한국의 신약개발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사진)는 “한미약품의 신약물질이 임상시험 초기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얀센과 한미약품의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1위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인 얀센은 지난 9일 한미약품의 비만·당뇨치료 바이오 신약물질에 계약금 1억500만달러를 포함, 총 8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제 갓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신약물질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다.
김 대표는 “얀센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기술도입 계약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며 “임상 초기 단계에서 신물질의 혁신성을 파악하고 가치를 예상하는 능력도 글로벌 제약사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한국얀센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데 이어 올초부터는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첫 여성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 신약을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 간 전략적 협업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공동 콘퍼런스를 시작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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