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땅값 변화 살펴보니…밭 971배·대지 2309배 올랐다

입력 2015-11-16 18:00  

[ 김유미 기자 ] 한국의 땅값이 지난 50년간 약 3000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 가격 상승률이 밭의 두 배에 달하는 등 보유한 땅 종류에 따라 자산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명목 토지자산 가격 총액은 1964년 1조9300억원에서 2013년 5848조원으로 늘어났다. 50년 사이 3030배가 된 것이다. 토지의 ㎡당 평균가격은 1964년 19원60전에서 2013년 5만8325원으로 2976배가 됐다. 대지 가격은 같은 기간 389원30전에서 89만8948원으로 2309배가 됐다. 도로와 다리 등을 비롯한 기타 용지는 34원에서 10만5762원으로 3111배까지 뛰었다.

반면 밭값은 ㎡당 44원60전에서 4만3296원으로 971배 오르는 데 그쳤다. 논값은 32원30전에서 4만7867원으로 1482배 상승했다. 단위면적당 논 가격이 밭 가격을 추월한 것이다.

전체 지가총액에서 논밭과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7.2%에서 23.7%로 낮아졌다. 대지의 비중이 28.8%에서 50.8%로 뛰었다. 조태형 한은 국민계정부 국민BS팀장은 “대지와 기타 지목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경제 개발과 교통망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땅값 상승률 3030배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933배보다 높다. 토지자산 가격 총액의 GDP 대비 비율은 평균 392%를 나타냈다. 1970년과 1991년엔 500%를 넘기기도 했다.

지가총액에서 정부가 소유한 몫은 13.2%에서 26.1%로 두 배가 됐다. 교통망 구축을 위해 논밭과 임야 등을 민간에서 사들인 데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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