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두산그룹 4개 주요 계열사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8% 줄었다. 특히 건설기계제조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 등의 실적을 뺀 개별기준으로 영업손실 405억원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7298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80.1% 줄어든 규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인 소형 건설기계 제조회사인 밥캣이 영업이익 900억원을 낸 덕분에 연결기준으로는 흑자를 냈다. 그러나 환차손 및 금융비용, 법인세 등의 비용이 발생해 순손실 2121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밥캣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공작기계부문 매각 등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를 2분기 말 5조4000억원에서 내년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80%에서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매출 3조8636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각각 9%, 64.7%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을 뺀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 1조1558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릿?25.6% 줄었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두산엔진은 26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그룹의 모회사 격인 (주)두산은 매출 4조5225억원, 영업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8.5%, 45.1% 줄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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