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양세훈 기자] 전세계 12개국의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들이 16일 경주에서 열린 '방폐물 안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상호 기술적 견해와 경험을 발표했다.</p>
<p>이날 이레나 밀(Irena Mele) 박사(IAEA 사용후핵연료부문 특별자문)는 '글로벌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현황'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원전 441기가 운영 중이고 사용후핵연료 저장량은 약 34만톤"이라며 "방폐물과 사용후핵연료를 저장만 하다가는 결국 우리 후세들에게 저장시설을 관리할 일을 전가하는 것으로 결국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처분시설 계획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p>
<p>밀 박사는 또 "각 국가별로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 정보의 개방 외에도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높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p>
<p>장폴 미논 OECD/NEA 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장은 "시민사회,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협의와 참여 권한을 주는 솔류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p>
<p>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우리나라의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임시저장 공간이 조밀저장방식 조정을 통해도 2020년대 중반부터는 포화상태에 이른다"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수용성을 위해서 '안전기준'과 '중장기적인 연구계획'이 명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p>
<p>이어진 기술세션에서 스위스 방폐물관리기관인 Nagra의 스트라티스 봄보리스(Stratis Vomvoris) 국제협력본부장은 "최종처분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법안 정비를 통해 방폐물 처분을 위한 프레임을 확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의 원자력에너지 법안은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저장시설, 처분 과정, 운송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 뿐 아니라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꾸준한 연구 사업추진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p>
<p>이어 조천형 원자력환경공단의 박사는 "한국의 처분기술은 초기 연구 수준인 반면, 운반기술은 1990년부터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하다"고 한국의 현황을 소개했다. 조 박사는 이어 "현재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라면서 "그러나 후발국가로서 효율적으로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R&D 협력과 국제공동저장 관련 다자간 협력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p>
<p>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OECD/NEA, 프랑스 Andra, 미국 SNL, 스위스 Nagra등 해외 12개 기관의 사용후핵연료 관련 전문가와 환경단체, 주민, 학생 등도 패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와 '관리기술 개발' 두 가지 주제가 집중 논의됐다.</p>
<p>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 등에 대하여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7년간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적 난제인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처분과 국민과의 소통방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p>
▲ 이레나 밀(Irena Mele) 박사가 '글로벌 사용후핵연료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현황'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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