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8년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입력 2015-11-17 09:38   수정 2015-1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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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기러기 아빠'를 양산했던 조기유학 열풍이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유학 숫자가 3만여명에 달했던 2006년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14학년도(작년 3월~올해 2월)에 유학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한 학생 수는 초등학생 4455명, 중학생 3729명, 고등학생 2723명 등 총 1만907명으로 집계됐다.

전 학년도 1만2374명에 비해 약 12% 줄어든 수치다. 특히 조기유학 붐이 정점을 찍었던 2006학년도의 2만9511명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학생 1만명당 유학생 수 역시 2006학년도 35.2명에서 2014학년도에는 절반 수준인 16.3명으로 떨어졌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1562명 수준이었던 조기유학 숫자는 2000년대 들어 급증했다. 2002학년도(1만 132명)에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 뒤 2006학년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하향세를 이어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2015학년도 조기유학생 수는 2001년 이후 14년만에 1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조기유학의 명암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이 유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학을 가면 외국 대학 진학, 국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메리트가 많이 줄었다"며 "영어교육도 국제학교 등 국내【?흡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생겨 유학생 감소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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