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17일(1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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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계열 민자 발전 회사인 GS EPS가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경쟁입찰)을 했지만 200억원어치밖에 못 팔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7일 “GS EPS가 1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앞서 16일 수요 예측을 한 결과 2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고 밝혔다. 발행 금액 중 80%가 안 팔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GS EPS가 당초 제시한 공모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면 회사채를 살 의사가 있다는 수요가 600억원 더 있었다”고 했다. GS EPS의 신용도는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세 번째인 ‘AA0’다.
GS EPS는 수요 예측 전 공시를 통해 이번 회사채의 금리를 채권 평가 회사들이 시가로 평가한 GS EPS 회사채 유통 금리에 최대 0.15%포인트 얹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총 600억원의 주문을 써낸 기관투자가들은 이보다 0.05%포인트 높은 ‘유통 금리+0.2%포인트’에 회사채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GS EPS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S EPS는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를 ‘유통 금리+0.2%포인트’로 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유통 금리를 적용하면 연 2.723%가 된다. 수요가 예상보다 턱없이 적었지만 발행 규모는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 EPS는 올 3분기 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투자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SK하이닉스 한화테크윈 SK루브리컨츠(셋 다 신용 등급 AA-) 등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탓에 투자 우선 순위에서 밀린 영향도 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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