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날 두 번째 세션 발표자들은 "전력시장의 새로운 요소가 전력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p>
<p>김지석 주한 영국대사관 기후변화 담당관은 "영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격 적정성, 비탄소화, 에너지 보안 등의 문제를 주요 고민으로 보고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력시장개혁(EMR: Electricity Market Reform)을 마련해 운영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p>
<p>영국의 전력시장 개혁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RO, Renewables Obligation), 장기차액계약(CfD, Contract for Difference), 용량시장(CM, Capacity Market) 등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됐다.</p>
<p>김 담당관은 "의무공급(RO)의 경우 전력판매자가 일정량의 의무공급증서(ROC, Renewables Obligation Certificate)를 발전사업자로부터 의무구매하는 제도로, 2017년 3월말까지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 기간 동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p>
<p>또 "장기차액계약(CfD)의 경우 대형 해상풍력이나 원자력과 같은 발전자원의 가격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15년 정도의 계약기간 동안 고정된 가격을 보장하는 제도"이며 "용량시장(CM) 제도는 적정 수준의 발전 酉?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가 절실한 복합발전소의 상업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p>
<p>해멀리(J.D. Hammerly) 글래러스 그룹(The Glarus Group)의 대표는 미국 전력시장의 현황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해멀리 대표는 "북미 전력시장은 당초 용량 적정성, 가격 최적화, 그리고 공정한 송배전 접근성 등이 시장의 방향을 정해왔으나 근래 들어 새로운 요소가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p>
<p>특히 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증가와 분산전원 확대, 가정용 전력수요의 하락(2006년 최고점 이후 연간 4% 하락), 석탄화력 발전소의 대대적인 폐쇄(환경보호 영향으로 약 8만6000MW 정도 폐쇄), 그리고 천연가스의 공급 증가(고효율, 부하추종 용이) 등으로 전력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p>
<p>이어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공급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 고심과 함께 관련 시장의 확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p>
<p>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국내 전력시장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화력발전의 감소에 따른 계통운영 및 적정용량 확보의 부담, 탄소배출 억제 관련 규제, 그리고 ESS(에너지저장장치), DR(수요자원시장) 등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CBP(변동비반영) 전력시장은 가격 왜곡, 시장 통합성 저하, 설비 적정성과 수익보장 간의 간극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p>
<p>특히 박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요자원시장 도입 등으로 직면하게 된 새로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용량요금(CP), 보조서비스(AS) 시장을 CBP 시장에 통합하는 등 기존 시장을 보완하거나, 점진적으로 다른 형태의 시장으로 진화하면서 동시에 시장의 왜곡 정도를 측정하여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해법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p>
전력거래소, 에너지신산업-포스트2020 대응...전력시장 발전방향 논의
"수요자원시장(DR)으로 설비용량 증설비 대폭절감"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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