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테크윈, 1000억 회사채 절반도 못 팔아

입력 2015-11-18 18:42   수정 2015-11-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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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요 예측에 250억 주문만 들어와
대행 증권사들 “참담하다”



이 기사는 11월18일(18: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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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오는 26일 발행할 예정인 1000억원어치 회사채 판매에 나섰으나 250억원어치밖에 못 팔았다. 지난 7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테크윈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건 2013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8일 “한화테크윈이 만기 3년짜리 700억원, 5년짜리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경쟁입찰)을 한 결과, 25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고 밝혔다. 계획된 발행량 가운데 75%가 안 팔린 것이다. 3년짜리에 100억원, 5년짜리에 15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 예측 ‘실패’가 아니라 ‘참패’ 수준”이라고 했다. 한화테크윈의 신용 등급은 투자 등급 10?중 상위 네 번째인 ‘AA-’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회사채 만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요 예측 전 공시를 통해 제시한 금리(각각 연 2.427%·연 2.772%)와 발행 규모는 변경하지 않을 전망이다.

KB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이번 회사채 발행 업무를 대행한 증권사들은 “참담하다”는 반응이다. 발행일인 26일까지 투자자가 더 나타나지 않으면 이들 5곳이 미매각 물량을 고스란히 나눠 떠안아야 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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