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장에 풀린 돈, 달러를 회수하는 조치인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 증시에 반등 이상의 동력(모멘텀)을 제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둔 달러 강세, 즉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의 매도로 이어져 증시의 수급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원화표시 자산을 들고 있는 외국인에게는 환손실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등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유럽과 일본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 등을 고려하면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양적완화에 따른 유로와 엔의 약세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낸다. 달러 인덱스에서 유로의 비중은 57.6%, 엔은 13.6%로 두 통화의 비중이 70%를 넘는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유럽이나 일본은 통화완화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원·달러 상승 수혜의 중심에는 수출주가 있고, 과거 금리인상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달러 강세를 감안하면 수출주와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달러 강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도 있다.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로는 'KOSEF미국달러선물ETF'가 있고, 미국에 상장된 'PowerShares DB US Dollar Index Bullish'도 대표적인 상품이다. 달러 인덱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은 '신한달러인덱스선물ETN'이 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다른 자산보다 변동성이 크고, 양날의 검처럼 잘못된 방향에 노출될 경우 손실이 클 수 있다"며 "방향성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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