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다 료스케 지음 /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8쪽 / 1만3000원
[ 최종석 기자 ]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 차량 추돌 사고가 없어지면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이 불필요해진다. 자동차가 이동통신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에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통신사업자로부터 차를 구입하게 된다. 휘발유가 아닌 전기가 동력원이기 때문에 주유소도 없어질 것이다.
자동차산업 애널리스트인 이즈미다 료스케는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구글의 움직임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도입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차원을 넘어서 통신, 에너지, 교통, 금융 등 사회 시스템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도시 인프라의 대변혁을 내포하는 변화의 매개가 되는 하드웨어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구글은 이미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정보기술(IT)산업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구글은 음성인식과 같은 자연언어 처리와 로봇 관련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앞 막?자동차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기존 자동차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삼성처럼 하드웨어에서 경쟁 우위를 갖거나 부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아니면 자동차용 OS나 서비스 플랫폼으로 맞대응할 수도 있다. 저자는 “확실한 것은 자율주행차를 통해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회를 지배했던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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