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통 빅3'에 맞불
신세계 진출에 아울렛 추진
(2) 해외브랜드 직수입
소비자 눈높이로 유행 선도
(3) 아낌없는 지역문화 투자
고품격 갤러리·문화센터 운영
[ 오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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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백화점업계는 ‘빅3’의 지방 진출이 본격화된 1990년대 중반부터 부진에 빠졌다. 부산의 태화·유나백화점, 광주의 화니·가든·송원백화점 등 지역 터줏대감들이 차례로 문을 닫았다. 대구백화점과 함께 대구지역을 지켜오던 동아백화점도 2010년 이랜드에 넘어갔다.
물론 세월호·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의 여파를 대구백화점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500억원대로 한 해 전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가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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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직수입도 공격 경영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2012년 독일 핸드백 브랜드 브리(BREE)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잡화 프라텔리로세티와 의류 마리나야팅 등을 직수입했다. 최신 유행을 빠르게 소개하자 눈높이가 높아진 지역 소비자들도 대구백화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지방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브리는 올 9월 현대백화점 경기 판교점에도 입점했다. 대구백화점은 이 같은 해외 브랜드 직매입 사업을 식품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전국 27개 지정 농장을 통해 공급하는 지역식품과 전국 백화점 중 가장 많은 즉석조리 코너가 ‘빅3’와 경쟁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꾸준한 지역 문화 투자도 경쟁력의 원천이란 평가다. 대백갤러리와 문화센터 공연장인 프라임홀은 미술관급 전시회를 연중 연다. 테마강좌가 900개에 달하고, 수시로 콘서트와 뮤지컬을 소개하는 점도 ‘충성 고객’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지역 문화 투자를 늘리며 향토기업의 역할을 해냈다.
1944년 대구상회를 모태로 출발한 대구백화점은 내년에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가 연면적 29만㎡의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백화점(9만9000㎡)을 열고 진출하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신세계의 대구 진출은 또 한번의 위기이자 기회”라며 “아울렛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구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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