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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를 변형해 키운 연어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유전자 변형 식용 생물이 판매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어는 성장 호르몬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반 연어보다 성장 속도가 두 배 빠릅니다. 일반 연어를 판매용으로 키우려면 32개월에서 36개월이 걸리지만, 유전자 변형 연어는 16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FDA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생태계에도 문제가 없다며 식용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유통업자들은 이 연어를 판매할 때 유전자 변형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됩니다. FDA는 그러나 미국 영토가 아닌 캐나다나 파나마에 있는 부화 탱크에서 키울 것을 권고했습니다.
유전자 재조합(GMO)는 ‘유용한 유전자를 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체에 삽입해 유용한 성질이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1994년 최초로 ‘무르지 않는 토마토(FLAVR SAVR)’가 개발된 이후 콩이나 옥수수 등 GMO 곡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GMO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자연에서도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김진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슈퍼 근육 돼지’를 개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근육생성억제인자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는 돼지를 만들었는데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돼지가 실제로 식용으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각 국 정부의 판매 승인 받아야 합니다. 유전자 변형 육식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끝)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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