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윤선 전 정무수석
"40년 이상 이곳에서 살아 애정 갖고 일할 수 있다
박 정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
[ 조수영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지역분들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평가해주신다.”
내년 4월에 있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은 20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오래 기다렸다, 고향 사람이 왔다’고 따뜻하게 맞아주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힌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쳤다. 당내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청와대 참모진이 대구·경북, 서울 강남벨트 등 당의 텃밭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답변을 피했다. 다만 서초갑 지역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서초에서 40년 이상 살아왔고 지역 내 학교(세화여고)를 다녔다. 연고가 있고 애정을 갖고 일 ?수 있는 곳에 가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초갑은 조 전 수석을 비롯해 이곳에서 재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지역을 다지고 있다. 각각 유승민 전 원내대표, 김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서초갑은 여권 내 계파 대리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조 전 수석은 “서초지역에선 그간 전략공천 인사들이 내리꽂히다가 제대로 된 지역구 선거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법(18대 국회의원), 행정(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은행 부행장(한국씨티은행)까지 한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크고 작은 지역문제에 대해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옆에서 박 대통령을 돕는 게 너무 고마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권 후보 간 단일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훌륭한 후보들이 정정당당하게 겨뤄 주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일축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약력
△1966년 서울 출생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미국 컬럼비아대 법학석사 △사법고시 33회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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