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테러범 만난다면…"눕거나 죽은 척하면 더 위험"

입력 2015-11-20 19:24  

영국, 시민 행동요령 발표

소지품 버리고 단체로 탈출
숨은 뒤엔 휴대폰 '무음'으로



[ 나수지 기자 ] “탕.” 89명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극장에서 지난 13일 테러범이 첫 번째 총을 쏘았을 때, 객석에서는 “폭죽이다”는 웃음 섞인 외침이 나왔다. 도심의 록밴드 공연장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으로 상상하지 못한 파리 시민들의 안타까운 착각이었다. 이 같은 무방비 상황에서 테러가 발생한다면 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영국 대(對)테러안보실(NaCTSO)이 19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처럼 무기를 이용한 테러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바닥에 눕거나 죽은 척하기보다는 ‘달리고, 숨고, 알리라(run, hide, tell)’는 게 핵심이다.

테러가 발생하면 재빨리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지품은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설득해야 한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평소에 새겨두지 않으면 긴급 상황에서 제대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존 리치 군 생존훈련 교관은 BBC 방송에 “테러 상황에 처한 사람 중 살아남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하는 것은 15%뿐”이라며 “75%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나머지 10%는 오히려 탈출하는 사람들 앞에 끼어드는 등 생존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안전한 곳에 숨어야 한다. 대테러안보실은 “총알은 유리, 벽돌, 나무, 금속도 뚫을 수 있다”며 “벽처럼 최대한 두껍고 단단한 물체를 찾아 숨으라”고 설명했다. 숨었을 때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바꾸는 등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곳으로 탈출하거나 숨었다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할 때는 테러범이 어디에 있는지, 테러범을 마지막으로 본 곳은 어디인지 장소를 먼저 설명하고 테러범의 수, 인상 착의, 무기 등 정보를 말해야 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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