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2일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큰 별이자 문민정부 시대를 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추도 구두논평에서 이같이 애도한 뒤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온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추도 구두논평에서 "오늘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 시절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온몸을 다해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면서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들의 사조직) 척결 등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강단있게 일하셨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박정희 독재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의원이었으며, 그의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말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며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전개하는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1992년 대통령선거에 당선, 32년 간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과감한 개혁으로 한국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광주민주화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 광주유혈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3당합당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김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다시한 번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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