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으로 미국 꺾고 정상
박병호·이대호·김현수 등 MLB 도전 나선 선수들, 우승 효과로 연봉 뛸 듯
[ 최만수 기자 ]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 이대호(33), 김현수(27·두산 베어스) 등 한국의 ‘핵타선’을 이끈 선수들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예선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B조 3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쿠바, 일본을 차례로 꺾은 뒤 미국마저 제압하고 프리미어12 첫 대회의 우승국이 됐다.
한국은 박병호가 3점짜리 쐐기 홈런을 터뜨리고 김현수도 5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로 미국 마운드를 폭격해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1억6000만원)를 챙겼다.
선수들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8명의 선수 중 7명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거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준비한다. 한국팀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박병호는 1285만달러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응찰액을 제시해 독점 교섭권을 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금과 연봉을 놓고 협상한다.
박병호가 결승전에서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쳐내자 윌리 랜돌프 미국 대표팀 감독은 “미네소타가 그를 택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박병호가 최소 300만달러(약 34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FA 이대호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다음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올해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대호는 프리미어12 챔피언의 영예도 누렸다.
또 2016 한국프로야구 FA의 최대어로 꼽히는 김현수도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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