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측 "문제 없다"
[ 이호기 기자 ] 글로벌 정보기술(IT) 회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기업이미지(CI)가 네이버 검색창(그린 윈도)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HP에서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 서비스 부문이 분사한 HPE의 CI는 녹색 직사각형 형태로 네이버 검색창과 비슷하다. PC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HP는 기존 파란색 로고를 그대로 사용한다.
분사 전 HP 최고경영자(CEO)이자 현 HPE를 이끌고 있는 멕 휘트먼 CEO는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직사각형 로고는 개방성과 단순함, 고객과의 파트너십 등의 가치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기호 한국HP 대표도 “새로운 로고인 녹색 창을 통해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 CI가 네이버 검색창과 너무 닮았다는 점이다. 직사각형 테두리 형태는 물론 색상도 같은 초록색이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HPE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 동영상 등을 포함해 외부 광고물이나 내부 캠페인에도 이 같은 ‘녹색 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HP 측은 표 萱?아니라는 입장이다. HP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HPE는 네이버와 사업 성격도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신중한 반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HPE가 국내에서도 법인을 두고 영업하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CI를 결정했어야 했다”면서도 “(법적 대응 문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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