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위안화 SDR 편입, 중국이 줄 연말 선물?

입력 2015-11-23 11:22   수정 2015-11-23 11:34

[ 한민수 기자 ]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른 위안화 수요 증가는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란 시각이 많다. 여행과 카지노 등 레저업종에 관심을 가지란 주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F는 오는 30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발표된 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는 그동안 SDR 편입의 걸림돌이었던 사용 편의성 요건을 충촉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SDR 편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SDR은 IMF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로, IMF 가맹국이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가 된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외환보유액에 편입되므로, 수요가 증가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와 이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은 중국 내수 경기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때문에 위안화와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 신흥국 관련 위험도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인 관관객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위축됐다"며 "위안화 강세는 관광 수요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여행과 카지노 업종에 긍정적인 뉴스다. 다만 프랑스 테러 등 선진국 테러 위협 증가로 전체 여행업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동남아시아에 특화된 여행과 항공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장기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독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원화 표시자산과 위안화 표시자산은 전반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두 자산군은 수요 증가가 동반되는 보완재적 관계"라고 했다.

그러나 원과 위안화의 관계가 한 쪽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쪽이 감소하는 대체재적 관계로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위안화에 동조하는 원화는 세계 외환시장에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위안화를 대신하는 '프록시 헤지(proxy hedge)'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의 국제화 및 금융시장 개방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원화 표시자산을 통하기보다 위안화 표시자산에 대한 직접접 투자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며 "위안화의 국제화 진전은 한국 자금 유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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