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대서사 결정판"…'공허의 유산'에 게임판 들썩

입력 2015-11-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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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리즈를 완결 짓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용기가 필요하다. 더 이상의 시리즈를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은 과거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은 그래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블리자드는 지난 10일 전 세계 PC게임의 역사를 바꾼 '스타크래프트'의 최신 시리즈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공허의 유산'은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에 이은 '스타크래프트2'의 세 번째 확장팩이다. 그리고 1998년 첫 출시돼 세계 게임 역사를 바꾼 '스타크래프트' 전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도 하다.

출시 하루만에 100만장 돌파…'스타크래프트'의 저력

'스타크래프트2'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공허의 유산'은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휩쓴 공상과학 대서사시인 '스타크래좟? 시리즈의 결말을 짓는 기대작이다. 17년이 지났어도 '스타크래프트'를 향한 유저들의 관심은 그대로였다. '공허의 유산'은 지난 10일 출시 하루(24시간) 만에 전 세계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서 9일 진행된 '공허의 유산' 한국 출시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이미 수백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예상했던 2천 명보다 천 명 이상이 더 몰렸다"고 말했다. 좌석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선 채로 '공허의 유산' 공식 출시를 바라봤다. 이날은 '천재 테란'으로 불리던 이윤열의 결혼식도 함께 진행됐다.

블리자드는 이번 '공허의 유산'을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허의 유산'은 전작인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이 없어도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독립적인 확장팩(스탠드 얼론)으로 출시됐다.

'공허의 유산'으로 '스타크래프트2' 삼부작은 완결된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후로도 '노바 비밀작전'과 같은 추가 임무 팩이나 집정관 모드의 새로운 사령관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갈 예정이다.

블리자드 측은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가 마지막 확장팩인 '브루恙?를 통해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바 있는 만큼, 17년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허의 유산' 또한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흥미진진한 캠페인과 더욱 새로워진 게임 모드

'공허의 유산' 캠페인 모드에서 플레이어들은 댈람의 신관 아르타니스의 역할을 맡게 되며, 프로토스 함대의 최후의 운명을 향한 전투와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상징하는 짐 레이너, 케리건, 제라툴의 마지막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블리자드는 캠페인 모드뿐만 아니라 '집정관' 모드, '협동전 임무' 등 플레이어들이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모드를 도입했다. 또 멀티플레이어 대전에서도 많은 이들이 보다 재미있게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자동 편성 토너먼트'와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집정관 모드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하나의 기지와 병력을 함께 운영하며 적들을 상대하는 게임 모드다. 플레이어들은 병력 운영과 자원 관리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고 서로 자신이 담당하는 부분에 집중해 게임을 즐기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집정관 모드에서는 친구와 함께 보다 정밀한 전략을 함께 수립할 수 있고, 둘만의 독특한 전략을 개발해 전투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블리자드 측은 "실력이 좋은 친구로부터 게임을 배우거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친구에게 게임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기 쉬워 '공허의 유산'을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게임 모드"라고 설명했다.

협동전 임무는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존재하지 않던 전혀 새로운 게임 모드다. 플레이어들은 팀을 맺고 강력한 동맹 사령관 역할을 맡으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각의 사령관은 자신에게 전문화된 업그레이드와 장비 보너스 등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사령관의 레벨을 올리며 다양한 임무를 함께 달성하며 싸워나가게 된다.

'공허의 유산', e스포츠 새로운 전환점 만든다

'공허의 유산'은 국내 e스포츠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공허의 유산'이 멀티플레이어에서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게임 시작 일꾼 수를 6기에서 12기로 대폭 늘림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루했던 초반 경기 운영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선수들은 자원을 빠르게 축적하고 곧바로 전략적인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치열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사이클론, 해방선, 사도, 분열기, 가시지옥, 궤멸충 등 각 종족 별로 2개씩, 총 6개의 유닛이 새롭게 추가된다. 우선 저그 종족에는 '브루드 워'의 유닛인 가시지옥이 돌아오며, 중장갑 공성 유닛인 궤멸충이 새롭게 등장한다.

프로토스 종족에는 파괴적인 에너지 방출을 일으켜 지상군의 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분열기와 함께 게임 초반부터 공세적인 움직임을 취하기에 적합한 사도가 신규 유닛으로 등장한다. 테란 종족은 한 쌍의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한 중무장 항공기 해방선과 중장갑 차량인 사이클론이 테란 전력의 주축을 맡을 예정이다.

블리자드 측은 "추가된 유닛과 더불어 기존 유닛들과 건물들도 정교한 밸런스 업데이트를 거쳤다"며 "다양한 전략적 변화와 함께 멀티플레이어 전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서는 올해 블리즈컨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유진, 지난해 블리즈컨 우승자인 이승현 등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새롭게 변화된 '공허의 유산'이 e스포츠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 지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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