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 현대 정치사의 '거산(巨山)'이었던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이후 약 8시간 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과 함께 서울대 병원에 도착, 7분간 머물렀다.
박 대통령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했고, 잠시 묵념을 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손을 두 손으로 맞잡으며 위로의 뜻을 전했고, 다른 유족들을 향해선 고개를 숙여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장지를 잘 이렇게…"라고 언급하면서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선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만났다. 거동이 불편한 손 여사는 의자에 앉아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인 채 두 손으로 손 여사의 손을 감싸 잡으며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이 조문할 당시 빈소에는 상도동계 핵심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도 차례로 악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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