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엔 헬스케어로 대응해야…내년 1분기가 '기회'"

입력 2015-11-24 11:17  

[ 정현영 기자 ]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강(强)달러 시 헬스케어주(株)가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균수익률이 이 시기에 경기민감업종보다 높았다는 설명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는 24일 '달러화와 헬스케어의 상관관계'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 업종지수에서 달러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이 의외로 헬스케어(health care)"라고 강조했다.

2011년 이후로 대부분 제약과 헬스케어 업종의 상대 성과가 강달러와 같이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경험적인 평균수익률도 달러화 강세 시기에 헬스케어 업종의 평균수익률이 경기민감주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업종이 최근에 다시 강해지는 흐름인데 매크로 관점에서 보면 달러화 강세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헬스케어 업종의 매매 타이밍을 달러화와 연동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달러 시 헬스케어주의 움직임이 긍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달러화 강세 때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주보다 경기방어주의 성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는데 헬스케어주가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강달러에 미국시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에서도 이 시기에 헬스케어 같은 내수·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국시장의 흐름을 국내 증시도 뒤따라 반영하는 경향이 짙다는 얘기다.

양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 직전과 직후를 기점으로 달러화가 가장 강할 수 있다"며 "그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로 예상되고 있는 다음달엔 오히려 달러화 강세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의가 다음달 4일 열리는데 이를 앞두고 사우디가 유가 안정을 위해 OPEC 역내 및 산유국들과 공조할 수 있다"며 "12월3일 이후부터 달러화의 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와 동시에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에 대해 '과도하다'는 분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이슈 역시 위안화의 결제비중을 높이는 결과라서 장기적이지만 분명히 달러화의 약세 요인이라고 마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중국 위안화는 오는 30일 IMF 집행이 사회에서 SDR 바스켓 편입이 유력해지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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