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춘 금감원 회계감독담당 전문심의위원은 24일 “2015년 회계감독분야 설문조사 결과 테마감리제도가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테마감리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산가치 평가의 적절성을 내년 테마감리에 포함할지 들여다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는 기업들이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평가할 때 활용하는 할인율을 낮게 잡아 자산가치를 높이려는 유인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투자자들의 오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주산업과 ‘회계절벽’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한 테마감리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순께 내년도 테마감리 분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경영진, 공인회계사, 회계학 교수 등 93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회계 투명성은 4.2점(만점 7점)으로 지난해(3.9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감리제도 시행(5.1점), 감사인 지정 확대(5.3점) 등 새로 도입한 회계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반면 외부감사인의 감사시간(3.4점)과 감사보수(2.9점), 회계감리에 대한 피조사자의 부담감(3.6점) 등은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박 심의위원은 “평가가 좋지 않은 항목에 대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내부고발제 활성화 등 건의사항도 깊이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인터뷰] 가치투자의 달인, "휘열" 초보개미 탈출비법 공개
[한경닷컴 바로가기] [중국자유무역지구(FTZ)포럼]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