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용해 지방농장으로 추방"

입력 2015-11-24 18:26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백두산 발전소 붕괴 책임 물어



[ 박종필 / 김대훈 기자 ] 최용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백두산 발전소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국가정보원이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최용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청년 정책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으며, 이 역시 이번 징계의 원인이 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혁명화 교육은 북한 간부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농장·공장·탄광 등 생산 현장에서 노동을 통해 반성토록 하는 처벌이다.

최용해는 지방 농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른 시일 내 복권될 가능성이 높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백두산 발전소는 양강도 서두수 상류에 있는 계단식 수력 발전소로 2002년부터 건설이 시작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4일 보도했다.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지난 8월25일 ‘2+2 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를 ‘피 흘리지 않고 제거한 공로’로 ‘공화국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을 주도했던 임광일 제2전투훈련국장이 작전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적발된 국내 이슬람국가(IS) 지지자 10명이 IS에 가입하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전했다.

박종필/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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