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태일전자 나노필터 양산설비 개발, 광주과기원 이전기술로 세계시장 석권 노린다

입력 2015-11-26 08:07  

초미세먼지도 걸러내는 나노필터 양산설비를 광주광역시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내 태일전자(대표 홍종성)는 나노필터를 양산할 수 있는 나노원단직조기를 자체 제작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양산기계는 광주과학기술원의 특허기술인 ‘나노섬유 멤브레인 제조방법’을 이전받아 제작됐다. 전기방사방식으로 부직포위에 나노섬유를 증착한 뒤 안정화작업을 거쳐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기술개발자인 최희철 광주과기원교수(환경공학과)는 이 기술로 지난 5월 정부의 지식창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에어컨 등에 사용돼온 공기필터는 헤파(HEPA)필터로 공기중 0.3μm(미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다. 반면 나노필터는 헤파필터보다 1/100크기의 초미세입자(250나노)를 걸러낼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나노필터는 의료용 등 수요가 극히 제한돼 실험실에서만 소량제작돼왔으며 양산설비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양산으로 필터의 성능은 향상되고 가격은 헤파필터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됐다. 공기청정기용 필터의 경우 30×30㎝크기의 원단 제조원가를 기존 8~9000원에서 5000원대로 낮췄다. 나노필터는 공기청정기 에어컨 자동차용필터 방독면 대형건물 공조시설 등에 사용되며 이번에 가격이 낮아지면서 새집증후권 예방용 등 건축용 등으로도 쓰임새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내년 매출을 올해 240억원보다 늘어난 330억원으로 잡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중국 굴지의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하이센스와 납품협의를 진행중이어서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업체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 중국업체들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자국내 대기오염문제로 인해 나노필터를 채택키로 하고 내년초 광주공장을 둘러본 뒤 납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와 유럽 등 해외수출 상담도 현재 진행중이다.

또 향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조만간 20억원의 신주지분투자(보통주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8년에는 매출 1100억원에 이어 현재 개발중인 해수담수화 필터 개발이 본격 상용화될 2025년에는 매출 4000억원으로 세계 필터시장의 선두업체로 올라선다는 구상도 세워두고 있다.

홍종성 대표는 “나노필터 원단 양산에 이르기까지 실험실과 다른 원료 배합비율과 전압 전류는 물론 온도 습도 등 최적 생산조건 조성에 많을 시행착오끝에 안정적 생산기반을 갖추게됐다”며 “공기필터 세계시장규모가 66조원정도이며 매년 급성장 추세여서 향후 매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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