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자액의 12% 불과
[ 오동혁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6일 오전 6시24분
국내 벤처투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자금은 넘쳐나지만 ‘지방 홀대’ 탓에 지방 벤처기업들은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총 18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금 1조5312억원의 11.8% 수준이었다.
국내에 등록된 124개 벤처캐피털 중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방에 한 건 이상 투자한 곳은 각각 45곳, 37곳에 그쳤다. 전체 벤처캐피털 중 3분의 1가량만 지방 벤처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지방 벤처투자는 일부 벤처캐피털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지방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벤처캐피털은 4곳뿐이었다. IMM인베스트먼트 144억원(투자기업 5개), SV인베스트먼트 131억원(6개), 프리미어파트너스 106억원(1개), 한국투자파트너스 100억원(7개) 등이다.
이 중 분기 ?한 건씩 총 3건 이상을 투자한 벤처캐피털은 10여곳에 그쳤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투자의 사후관리에 대한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방 투자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지방 벤처펀드들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벤처투자가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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